2020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외인들이 주식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주식 시장의 위기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 예상과는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이 출회되는 매물들을 받으며 오히려 코스피 3000을 넘기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례 없던 사건이며 이는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높은 자금의 유동성,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있겠지만 군중 심리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기록이 나왔다고 평가한다.
그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소식이 점차 흔하게 들리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점점 깊게 작용했을 거라 추측한다. 또한 모바일 뱅킹으로 인한 손쉬운 증권 계좌 개설로 인해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이기에 군중에 참참여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군중 심리는 개인이 한 집단에 참여해 개인의 성향과는 상관없이 집단의 성향을 띠는 것을 뜻하며, 이는 이성적으로 매우 기이한 현상이었지만. 그 당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던 개개인에게는 그 무리에 속해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데는 충분했다.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했던 나 역시도 처음으로 주식을 매수해 보았고 지인들 모두가 주식 시장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 술을 마실 때면 주식 이야기를 안주 삼았는데 누구도 주식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보다는 군중에 참여하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군중 심리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목적을 가진 심리는 개인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좋은 목적을 가진 군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군중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의 성향과 집단의 성향을 비교하고 이로 인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마치면서, 그 당시 전문가도 아니고 주식에 무지한 내가 어떠한 심리로 투자를 하였을까? 군중은 나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와닿게 하였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 지금이라도 따라가지 않으면 더 커질 것만 같아 발을 들였고 전문가가 아닌 나는 돈을 잃을 수 바께 없었다.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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